[조현병 회복수기] “정신질환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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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은 남들에게만 찾아오는 줄 알았습니다.
조현병을 앓게 된지 올해로 5년째 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를 입학하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같이 어울리며 잘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친구들이 저를 점점 멀리하려고 하여 저는 처음처럼 혼자가 되었고 대학교생활은 지옥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환청이 생기고 피해망상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병에 걸린 걸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퇴원 후 집에서만 생활을 하다가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생산직, 마트 아르바이트, 편의점 등등 안 해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일을 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마트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상품을 팔고 모든 것에 완벽을 추구하려고만 했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또 주변사람들에게 제 걸음걸이가 이상하다는 소리를 계속 듣게 되니까 저는 점점 불안해져만 갔고 극심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는 과정 중에 어느 순간 귀에서 이상한 환청이 들리고 이상한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이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오로지 생각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으며 몸도 허약해져 갔습니다. 그 당시 내 주변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감시하고 나를 조종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생각들과 소리로 인해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섭고 싫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점점 더 심해져서 저는 6개월 동안 다닌 마트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후 집안에서만 지내게 되었고 삶이 피폐해져 갔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두 번째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비록 폐쇄 병동 이였지만 의사선생님과 상담도 자주하고 약도 꾸준히 먹고 아침 약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주사도 맞고 정신과적교육을 받으면서 내 몸도 서서히 자기자리를 찾듯 돌아왔고 제대로 된 숙면도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증상이 보였을 때 '빨리 병에 걸린 원천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정신보건센터를 다니면서 상담 받고 약도 제대로 먹었더라면 이렇게까지 힘들게 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신과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에 대해 숨기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발병했을 때에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사람 사귀는 것도 힘들었지만 나의 병에 대해 오픈을 하니 사람들도 나를 이해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사람 만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자기가 병에 걸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해보니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집에만 있던 나에게 평택시정신건강증진센터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센터를 다니게 되면서 다른 회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약을 꾸준히 먹을 것이고, 생각이 많아질 때에는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여러 환우들이 자신의 병을 숨기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도움도 받고 세상 밖으로 나오라고 하고 싶습니다.
관리자
작성일 16-05-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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