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지나갔다.
아마도 연휴 앞의 월, 화요일을 끼워 최장 9일간의 휴가 같은 연휴로 고향의 부모님도 찾아 뵙고, 휴가 후반부는 가족끼리의 오붓한 여행을 즐기는 경우도 많았던 명절이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가까운 지인에게 지난 한해의 고마움의 표현으로 작은 선물도 전달하고 SNS나 문자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로서 의아스러운 일이 있어 노트북을 열어본다.
추석 당일 오전 연이어 들어오는 문자는 추석을 잘 보내라는 여러 지인들의 문자나 SNS들 사이에 시장과 부시장 그리고 시정홍보를 담당하는 공보계장의 것도 끼어 있었다.
굳이 그 내용이나 누가 보낸 것인가야 별 중요한 것이 아니겠지만 무언가 빠진 듯한 섭섭한 마음이 든 것은 왜 일까?
바로 공보담당관의 것이 빠져 있어서 였다.
공보담당관은 각종매체를 통한 시정홍보와 각종 시책사업은 물론이거니와 시장, 부시장 등의 시정책임자들의 시정전반에 대한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자리이다.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업무추진비로 몇몇 기자들과 밥이나 먹으로 다니는 자리가 아니다.
실제로 상반기에만 공보담당관이 업무추진비로 쓴 돈은 1,670여만 원에 이른다.
공보담당관은 일부 몇몇 기자들을 위한 자리도 아니며 시에 등록되어 있는 출입기자 79개사 133명을 위한 자리도 아니다.
47만 평택시민들에게 시정을 홍보하고 민선시장과 시민이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는 자리 일뿐 그 지위가 공보담당관인 것은 아니다.
시 조직도에 공보담당관은 감사담당관과 재난안전관과 함께 다른 부서가 4급 서기관인 각 실국장 소속이 아니라 부시장 직속으로 되어 있다.
이는 그 어느 부서보다 그 업무가 중요하다는 의미이지 직급에 우대를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민의 혈세로 밥을 사는 것보다 따뜻하고 인간미 있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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