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행정 펼칠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대처.., 직무유기”

남은 임기동안 로컬푸드 매장 정상화에 매진할 것
어려운 문제 대화로 풀어갈 때 보람 느껴

우리가 사는 지역현안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하면 바로 시의원들일 것이다. 시의원들은 우리의 민의를 대변해 줄 가장 적임자이기도 하다. 시의원들에게 우리 지역의 현안과 해결을 위한 노력,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편집자 주

이병배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평택 다(송탄, 통복, 세교동) 지역 초선의원이다. 현재는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제4회 2016 국제평화언론대상 시상식’에서 ‘사회발전 공헌부문 특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그간 시의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느낀 점은?

가장 먼저 평택시 각 부서 현안과 업무를 모두 다 잘 알아야 하는데 시의원이 공부를 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대응한다는 것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실적으로 전문 지식을 쌓는 다는 것이 쉽지 않아 뼈저리게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시의회 밖에서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변했습니다. 그전에는 시의회가 과연 필요한가하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봤지만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제도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접근하기 어려워 대화가 안됐던 문제들이 하나하나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갔을 때 그때 시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이 저를 더 분발하게 만듭니다.

○ 지역구 최대 현안은?

제 지역구인 송탄, 통복, 세교동에는 민간개발사업이 9군데가 있습니다. 덕분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웃음)

항상 긴장해야 되고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제가 먼저 정보를 가지고 질문을 해야 하는데 그 조차도 쉽지 않아 고됩니다.

하지만 나름 완급조절하면서 지역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점, 불안 해 하시는 점들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통복동 재개발사업은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본 괘도에 올랐고, 영신지구도 평택시하고 법률적인 문제가 다 정리가 돼서 본 괘도에 올라서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앙초등학교 옆 세교 1지구도 조만간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교산단과 관련해서도 삼덕산업은 12월 달까지 아스콘생산 중단하기로 약속을 받았고, 캐터필터도 개선책을 가지고 조만간 미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아시아첨가제는 기존 대비 냄새를 98% 저감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조만간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그중에서도 시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은?

세교동에 주차장이 정말 시급합니다. 세교동 주차장 문제는 더 큰 틀에서 이야기하자면 구도심권과 신도심 간 상생을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도심이 생겨서 구도심 경제가 다 몰락을 하게 되면 누구를 위한 신도시고 누구를 위한 개발이고 누구를 위한 발전이겠습니까?

시에서 첫 번째로 삼아야 할 과제로 구도심을 어떻게 균형 있게 발전시켜서 시민들을 불편함을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하느냐로 삼아야 합니다.

세교동의 경우 주차장만 있으면 소멸되어가는 세교동 상가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평택시가 펼치고 있는 시정에 대해 따끔한 질책을 해 주신다면?

영신지구조사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집행부가 왜 이러는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합을 만들어서 사업을 하려하다보니 법률도 모르고 절차도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럴 때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려주고 풀어서 도와줘야 하는 것이 시의 역할인데 여태까지 시는 그러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는 것 같아 많은 분노를 느꼈습니다.

평택시가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칠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대처를 해 왔습니다.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평택시민들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건 직무유기라고 생각합니다.

세교공단 문제 또한 평택시가 좀 더 세밀하게 살폈다면 시민들 나서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시에서 선제적으로 나서서 해결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의 논리에 함몰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시민들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비판의식을 가져야 개선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가면 안 되고 시의원이 가면 되는 경우는 없어야 합니다. 시의원들이 없어도 시민들의 의견 수렴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변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평택시에서 집을 지으려면 검은 머리가 하안 머리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택시에서 건물을 지으려면 짧게는 7개월, 길게는 1년씩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얼마든지 담당부서에서 기존 관행과 관습을 버리고 의식전환을 통해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집행부에서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 앞으로 계획은?

말 그대로 의원생활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분을 채우기 어려워 선택과 집중하려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남은 임기동안 로컬푸드 매장 정상화에 매진하려 합니다. 현재 제가 보는 로컬푸드 매장은 집행부 과업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일 뿐 진짜 판로가 없는 농민이나 소농을 위한 것 아닙니다.

저는 생산자인 농민들과 시 담당부서들과 꾸준히 만나 의견을 나눴고 그 결과 농협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안중농협은 로컬푸드 매장 운영을 하겠다고 확답했고, 송탄농협은 공모를 통해 참여할 예정입니다. 팽성과 평택농협은 절충 중에 있습니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의회가 부족하다고 하는 시민들의 질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시의회가 필요 없는 기관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꼭 필요한 기관입니다.

시의회는 시민들이 내는 세금 적재적소에 잘 쓰이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시의원들은 부족한 점도 많지만 나름대로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도 열심하고 있는 시의원도 있다는 점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