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평택에서 새로운 열정을 다하겠다’
공조직 경험과 노하우 살려 발로 뛰는 경영 약속
부패 차단 장치 마련, 소통•홍보에도 적극 나설 것

  평택도시공사가 새 수장을 만났다. 그간의 수장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평택도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개발사업들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만큼 새로운 수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의 평택도시공사는 흐트러진 조직도 정비해야 하며 지지부진한 사업들을 힘차게 이끌어가야 하는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이런 난제를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제4대 평택도시공사 이연흥 사장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식으로 풀어 보았다 - 편집자 주

●어떤 계기로 평택도시공사 사장공모에 응하게 되었는가?
먼저 부족하지만 지난날의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인정해 주시어 저를 평택도시공사 제4대 사장으로 임명해 주신 44만여 평택시민과 공재광 평택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 신성장 경제 신도시 평택’으로 발돋움하는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 할 평택도시공사 사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시가 목표하고 시민이 기대하는 발전 방향에 충실히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보답하고자 합니다. 제가 평택도시공사 사장 공모에 응하게 된 것은 초․중학교를 졸업한 제 고향 평택에서 새로운 열정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앞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각종 국책사업과 미군기지의 집중화, 다양한 개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마지막 보루로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평택시에서 각종 개발에 한 축을 담당하는 평택도시공사를 신성장 경제 신도시를 추구하는 평택시와 발맞추어 선진 공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 최근 직원의 뇌물수수로 인한 구속 등 여러문제로 평택도시공사가 어수선하다.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인가?
우리 공사는 장기간 사장의 공석 경험과 최근 직원 중 불미스런 사건으로 재판 진행 중인 사안이 있는 등 자칫 조직화합과 단결력, 그리고 사업추진력이 다소 저하될 수 있는 분위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간의 공조직 경험을 십분 발휘해 조기에 활력있고 일체감 있는 조직으로 재정립 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기업 경영자로서 갖추어야할 가장 큰 덕목은 공정하고 청렴한 경영의 사명 의식과 더불어 계획은 멀리 보되 실천은 한 걸음부터 성실히 수행할 줄 아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각론적인 분야까지 사장이 전부 수행하는 것이 아닌 경영의 근간으로서 기본적인 축을 확립하는데 필요한 사항이라 판단하기 때문에 경영초기에는 다소 디테일한 부분까지 습득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평택도시공사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계획인지 말해달라?
제가 취임 전•후로 파악하였던 도시공사의 문제점과 향후 대책에 대하여 크게 3가지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대규모 및 장기간을 필요로 하는 개발사업 위주의 경영으로 인한 자금 압박입니다. 도시공사에서는 현원 31명으로 4개의 투자사업(1조 2,500억 원)과 2개의 출자 사업(20억) 및 시에서 위탁 받은 2개의 대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심도있는 사업성 검토 및 사업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안전장치 확보에 다소 미흡했던 점들이 있었고, 그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수반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신규사업 발굴 및 사업 참여검토 시 공익성을 전제하겠지만 수익성 확보와 도시공사의 자금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 절차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부패 차단 장치가 미흡했습니다. 소규모 조직의 특성상 별도의 청렴유지를 위한 전담부서의 부재 및 부패연결 고리를 사전 차단할 수 있는 장치 미흡 등으로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최근 내부 직원의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하는 등 조직 이미지 훼손과 시민 신뢰구축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이에 저는 중앙부처에서의 부패방지 추진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도시공사의 경영을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또한, 각종 규정과 제도를 전면 검토하여 부패 친화적 요인을 발굴•개선하고, 기존의 부패발생 사례나 발생 우려가 있는 부분을 분석하여 부패를 근원적으로 척결할 것입니다.
더불어 2015년도 시설물 관리 대행으로 인한 조직 확대 시 감사 및 감찰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부정•부패 연결고리를 사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세 번째 문제로는 경영성과에 대한 홍보 및 소통이 부족했습니다.
모든 조직은 기본적으로 기획과 예산, 회계, 총무 등의 관리 인력이 필요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전문 기술 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공사의 경우 최초 설립 시 12명의 사원으로 시작한 이후 23~30명의 인력으로, 장기적인(최소 5년~최장 10년 이상)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까지 99억 원의 누적 이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소 인력으로 최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평균 10년 정도의 사업기간과 공동 투자사(LH, 경기도시공사 등)의 내부 자금사정 등에 의한 사업지연 및 장기간의 경제 불황 등에 의한 사업추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평택도시공사 자체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고 꾸준한 사업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언론 홍보 및 시의회, 각종 시민단체에 대한 소통 부족으로 평택도시공사의 무용론까지 제기되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도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 및 업무의 추진경위를 비롯한 향후 사업 참여•추진 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홍보는 물론 도시공사와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고객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또한, 평택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영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많은 개발 사업들이 답보 상태이거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각해 두고 있는 방안이 있는가?
지난 2007년말 IMF와 2009년말 리먼브라더스사태 등의 금융위기, 그리고 2011년부터 터지기 시작한 국내 저축은행의 부실 PF대출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 떨어지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특히 PF시장의 경직은 우리 평택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각종 산업단지 개발사업 표류나 사업무산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남긴 채 지금도 갈등의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 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직접 개발하는 투자형 사업과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추진하는 출자사업, 시에서 위탁받아 추진하는 대행사업이 있습니다. 이 중 대행사업을 제외한 개발 및 산업단지 조성사업은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평균 10년 정도의 사업기간과 공동투자사(LH, 경기도시공사 등)의 내부 자금사정 등에 의한 사업지연, 장기간의 경제 불황 등에 의한 사업추진의 어려움 등에 인한 것이지 평택도시공사 자체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재자이아파트의 주택사업은 시민에게 질 좋고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여 공공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사업수지 확보를 통하여 약 132억 원의 수익(수익률 6.8%)으로 수익성까지 겸비한 구체적인 사업 성공사례도 있습니다.
이제 수도권 개발은 평택이 최후의 보루로 남아 있고 사업의 환경적, 지정학적, 지형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평택은 개발사업의 적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혜택과 평택항의 물동량 증가 및 중국의 지속적인 관심도는 평택이 수도권 남부의 기지촌이 아닌 항구도시, 무역물류도시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삼성산단, 진위 LG산단 등은 경제적인 중추도시로서 도약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우리 평택도시공사가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혼연일체가 되어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 12월 3일에 사장으로 임명되어 직원들과 상견례, 각 부서별 업무파악 등 지금도 공사의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제가 취임 전․후에 매스컴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관심 있게 파악한 정황을 토대로 평택도시공사의 역점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핵심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택지개발사업, 진위2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황해경제 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사업, KDB 유토플렉스 개발사업 등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평택시와 시의회 및 관련기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시가 정책적으로 추구하는 비전에 부합되고 시민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평택도시공사를 다음과 같이 이끌고자 합니다.
첫째는 화합과 소통의 경영을 하겠습니다.
도시공사 내부 사원은 물론, 평택시 및 시의회, 언론과 유관단체, 시민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낮은 자세로 의견을 수렴하여 공사 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둘째는 시민감동의 경영을 하겠습니다.
‘고객에게 친절하라’는 것은 과정을 강조한 면이고, 고객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은 과정과 결과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진일보하여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공사행정을 펼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객센터를 내실화하고, 고객의 불만은 제가 직접 처리방향을 결정하여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셋째는 청렴한 경영을 하겠습니다.
청렴은 공직의 제1의 가치로써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봅니다.경영은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공사의 각종 규정과 제도를 전면 검토하여 부패 친화적 요인을 발굴•개선하고, 기존의 부패발생 사례나 발생 우려가 있는 부분을 분석하여 부패요인을 제거함으로써 부패를 근원적으로 척결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들이 앞 선 도시공사 사장들께 실망이 크다.어떤 차별화로 시민들을 만족시킬 것인가?
저는 공직에서의 모든 경험과 청렴 조직에서 습득한 노하우 및 자연스럽게구축되었던 공직 인프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다음과 같이 도시공사의경영을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2015년부터는 개발업무 위주의 조직 형태에서 시설관리공단 성격의 사업을 평택시로부터 대행하여 추진 예정입니다.
시설관리 분야는 현 평택도시공사에서 아직까지는 생소한 분야인 시설관리업무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점과 각종 비리의 개연성이 높은 사업성격 임을 감안할 때, 제 과거의 근무경력(시설관리, 부패방지위원회 등)을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추진과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척결할 것입니다.
개발사업 분야에서도 전임 사장의 고정관념적인 사업추진을 탈피하여 전문인력을 갖춘 도시공사의 조직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객관적이고 청렴한 의식과 자세로 제3자의 입장에서도 사업을 체크할 수 있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도시공사의 모든 사업이 평택시는 물론 경기도 및 중앙부처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각종 승인 및 영향 평가, 국고보조금 지원 등 사업 추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련 기관에 대하여 사장인 제가 직접 발로 뛰어 문제점 등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사업추진 시 보상 등 각종 민원은 지속 발생합니다.각종 사업 추진 시 수반되는 민원의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과거 공직 경력(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십분 발휘하여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통하여 시민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평택도시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 그리고 각종 우수한 개발여건 등 평택시는 이제 우리 나라의 경제적 중심을 넘어 세계적인 무역물류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제가 작은 역할이나마 평택도시공사의 경영자로서 참여하게 된 점을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오로지 지역의 발전과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시를 만들기 위하여 평택시의 모든 개발정책에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시민들께 신뢰 받고 사랑받는 지방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지면을 할애하여 주신 지역 언론의 중심에 있는 ‘평택안성 미래신문’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저를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