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를 습관화하길”
꼭 한두 가지의 취미생활을 가질 것 당부하고 싶어
한 직장에서 정년까지 근무하는 사람에게는 오랜 시간동안 쌓인 경험과 깨달음이 있다. 그러나 퇴직함과 동시 그 사람에게 쌓여 있는 경험과 깨달음은 그대로 날아가 버린다.
해서 경험과 깨달음을 잠시라도 붙잡아 두고 인생의 선배로서 직장의 선배로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을 듣고자 인터뷰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진행했다-편집자 주
○ 이것만은 정말 잘했다는 것이 있다면?
질문을 받고 후회되는 것이 정말 잘했다고 하는 것을 꼽지 못해 참으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공직에서의 성과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말을 줄이고, 다만 최근의 보고 느낀 것이 너무나 생생해 그에 대한 이야기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공직 후반에 노인, 장애인, 소외계층, 어려운 이웃 긴급지원 등 우리 시의 복지 업무를 통해 정말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들을 돕고자 하는 시민들도 주변에 많이 계시다는 걸 알은 것도 복지행정경험의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5년도 제1회 사무관 공개경쟁시험에 합격해서 기뻐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 포승 신원영 아동 살해사건과 관련 장례식장, 화장장, 시립추모공원을 안내하면서 그날 밤 아이의 사진이 눈에 선해 “그 어린아이가 얼마나 괴로웠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괴로워 뜬 눈을 밤을 새운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지금의 공직자들에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요?
제가 공직에 들어온 80년대는 주 1회씩 새벽에 출근해서 빗자루를 들고 도로변을 청소하고 문서 기안을 비롯해 모은 계획서를 먹지를 대고 쓰면서 직접 수기로 작성하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는 기본이고 모든 장비가 첨단화되어 있는 시대입니다. 또한 지금의 평택은 어떻습니까? 세계에서 최고라는 삼성전자가 들어오고 고덕신도시개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군기지이전에 따른 여러 특혜들로 인해 우리 평택은 말 그대로 신성장 경제신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대가 변하면서 공직자의 마인드도 자연스럽게 변하겠지만 무엇보다 모든 일처리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조차도 다른 공직자와 이야기하다보면 가끔 답답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민원들은 어떻겠습니까?
지금의 공직자들은 늘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를 습관화해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저부터도 늘 이런 마음과 자세가 부족해 아쉽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또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근무하다보면 수시로 민원인과 접하게 됩니다. 민원인의 일이 내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민원인 입장에서 역지사지 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임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민원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일하면서도 가부를 명확히 하는 자세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남은 후배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가 하는 업무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하위직 직원들은 옆의 동료 또는 상사에게 일에 대한 사전 교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상사와의 업무 상의를 통해 방침을 받고 일을 시작하면 방향이 설정되고 일이 한결 수월해지면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또 상사를 늘 편한 마음으로 대하면 업무 스트레스가 한결 줄어들 것입니다.
후배들에게는 근무하면서 한두 가지의 취미생활을 가질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취미생활에는 제한이 없어 업무에서 오는 압박감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고 적성에 맞는 취미생활을 하면 개인적인 모든 생활에 활력소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2년 전부터 성악레슨을 받아 왔는데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다른 것을 하나 더 배워 둘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좋은 취미 생활로 생활에 활력소도 얻고 업무 능률도 올리시길 바랍니다. 못난 선배로서 더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나 그럴 능력이 되지 못함을 제 스스로를 탓해 봅니다. 항상 후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