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골프치지 않아도 기능성 의류라 찾는 사람 많아요”

어머니가 찾는 모습에 창업 결심... 가격경쟁력도 확보
브랜드 의류 상의 한 벌 가격이면 위아래 한 벌 가능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도 이러한 방침에 힘입어 전통시장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 왜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하게 됐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을 물어 보았다-편집자 주

이번 시간부터는 평택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인 통복시장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첫 번째 청춘으로 ‘데일리 스포츠 & 골프(Daily Sports & Golf Wear)’ 의 임정균 대표를 만나 보았다.

한참 꽃 단장 중인 통복시장 청년몰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임정균 대표는 “골프를 치시지 않는 어머니께서 기능성 의류인 골프웨어를 찾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봤다”며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골프웨어가 기능성 의류라 활동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고 원색적인 의류색깔과 디자인을 어머니 같은 세대들이 정말로 많이 좋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구매 욕구 속에 기존 골프웨어 들이 가지고 있는 가격을 낮출 수만 있다면 가격 경쟁력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특히 동대문 골프의류의 수준이 기존 골프웨어 품질에 뒤처지지 않고 디자인과 컬러 등 오히려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요한 가격 면에서도 브랜드 골프웨어 상의 한 벌 가격이면 위아래 한 벌을 맞출 수도 있다는 장점이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했다.

임정균 대표는 “전통시장에서 창업한다는 것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며 “말 그대로 걱정에 잠을 못 이룰 정도지만 직접 매장에 찾아오신 고객들이 ‘괜찮네’라는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고급 골프의류가 장사가 되겠어?’라는 물음에 임 대표 자신도 걱정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 판매하는 몇 천원하는 저가 의류를 제외한 중저가 의류에 비해서도 불과 1~2만원 밖에 차이가 안나 가격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임 대표가 준비한 의류들은 상의는 5만 원대 하의는 6만 원대로 의류가 가진 품질에 비해서는 가격이 낮아 구매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없어 보였다. 

매장은 온통 하얀 색으로 깔끔하게 칠해져 있어 밝고 넓어 보였다. 거기에 화려한 색깔의 골프의류들이 진열되어 있어 의류들이 더욱 눈에 띄었다.

또한 골프공들로 디스플레이를 해 놓고 한쪽에는 퍼팅연습매트도 있어 이곳이 골프의류 매장임을 각인시켰다. 인사동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구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작지만 멋스러움을 자랑하는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오가는 발길을 잡는 경우가 많아 점차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임 대표는 매장에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매장 한쪽 방에서는 카메라와 조명 등을 갖추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 의류사진들도 찍고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www.isbe9.com)으로 매출의 다변화를 통해 최대한 위험을 회피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서 정말을 많은 준비와 고민이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꼭 골프를 좋아해야지만 골프웨어를 입는 것이 아니라 기능성 의류이기 때문에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겠다는 임정균 대표의 시선이 정말로 신선했다.

기존의 시선과 편견에서도 벗어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는 임정균 대표가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해 본다.

혹 독자 중에 통복시장에 들릴 일이 있거든 임정균 대표(☏ 010-5716-0747)의 ‘데일리 스포츠 & 골프(Daily Sports & Golf Wear)’를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옷의 품질과 가격 등이 정말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