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국수 이동우 대표 “매출 향상위해 축제 기획하고 있어”
좋은 재료로 만든 진한 육수 맛보면 그릇째 마시게 돼

통복시장에서 만난 일곱 번째 청춘은 청춘국수 이동우 대표다. 청춘국수는 말 그대로 국수집이다.

청춘국수에 들어서면 밝은 실내와 함께 제일 먼저 육수에 들어가는 재료들 원산지 표시가 눈에 띈다.

다른 곳에 가면 작은 글씨로 쓰여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곳은 안 그렇다. 그 점이 참 신선하게 다가 왔다.

그래서 그런지 청춘국수 육수 맛은 정말 맛있다. 오죽하면 육수만 따로 팔라는 이야기를 들을까.

일단 육수 맛이 진하다. 진한 육수에서 나는 냄새만 맡아도 절로 국수그릇을 들고 마시게 만든다.

작은 대접도 아닌 큰 냉면대접인데도 육수를 마시는 것이 부담스럽지가 않다. 텁텁하지도 않고 뒷맛이 깔끔해 속이 편해진다.

이런 육수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이동우 대표는 “사실 우리 집은 통복시장에서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4대째 건어물 가게를 할 수 있다”며 “어떤 것이 좋은 재료인지 알고 있고 수급할 수 있으니 절로 좋은 육수를 만들 수가 있었다”고 답했다.

통복시장에서 나고 자랐다고 하지만 대부분 다른 사업을 하거나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통복시장에서 창업을 한 이유도 물었다.

이 대표는 “통복시장에서 나고 자라 전통시장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사실 얼마나 힘든 일이지 잘 알고 있다”며 “많은 고민 끝에 접근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국수를 창업아이템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어물 가게의 확장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래도 창업을 했으니 매출 신장을 위해 어떻게 계획을 갖고 있냐고 물으니 이 대표는 “마토예술제와 같은 축제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해 깜짝 놀랐다.

이 대표 생각은 많은 청년들과 시민들이 올 수 있는 꺼리를 마련해 청년숲도 살리고 청년국수도 살리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실제로 다른 청년숲 상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대표는 “상인들은 항상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계절에 따라 메뉴를 추가하는 등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중에 가족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히면서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청춘국수는 이동우, 서은희 두 부부가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정말 진한 육수를 맛보고 싶다면 청춘국수(031-618-3121)을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