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공동체 회복운동이라는 인식전환 필요’
주민들 신뢰 속에 점진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변화 도모

  최근 평택 안정리에 새로운 협동조합이 생겼다. 이 협동조합은 다른 협동조합과는 다르게 ‘도시재생’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돼 주목을 끌고 있다.
  낙후된 우리 동네를 살려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하모니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김종국 사무국장을 만나 물어보았다 - 편집자 주

Q.‘하모니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하모니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좋은 이웃이 함께 하는 팽성마을’이라는 비전선언문을 채택하고 매력적이고 쾌적한 생활환경개선과 지역개발을 위해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창출을 하여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곳이다.  한때 K6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400여 개의 점포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안정리 로데오거리가 도시의 노후화와 지역 주민들의 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지금은 빈 점포만 1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여기저기 폐건물이 방치된 쇠락한 구도심의 모습으로 남겨졌다.
또한 기존에 거주하던 지역 주민과 미군간의 문화적 갈등으로 마을공동체 간 마찰이 자주 발생하고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하반기에 평택시가 주관하고 러번 다이나믹스가 주최한 평택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한 1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수료를 하고 나서 우리도 지속적인 주민참여를 위해서는 주민협의체 구성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팽성 상인회장을 역임한 조행원회장과 김종국 행정사를 중심으로 모인 지역주민들이 스터디 그룹(Study group)을 만들어 평택도시재생대학의 조현천 지도교수와 함께 6개월간의 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했다.
  또한 대전에 위치한 LH공사 도시재생대학에서 코디네이터 양성교육에 참여해 더 많은 지역사례를 공부하고 나서 12명의 발기인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Q. 왜 협동조합의 형태로 만들었나?

  주민들과 상가활성화, 마을기업육성, 깨끗한 환경조성, 균형 잡힌 지역개발추진이라는 4대 목표를 정하고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과제를 도출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주민들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시킬 것인가에 있었다. 고민 끝에 서로 협력하여 상생할 수 있는 협동조합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기구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또한 협동조합의 사업형태는 지역 주민모두의 참여는 물론 유대관계와 애착심 형성, 경제적 이익을 나누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을 선택하게 됐다.

Q. 앞으로 어떤 사업을 벌일 것인가?

  가장 먼저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을 할 예정이다. 마을상조회 운영사업과 마을환경개선사업(한미합동순찰센터 운영 및 마을돌봄센터 운영), 쓰레기분리수거장, 방역, 주차장, 식자재납품 관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마을 소식지 발간사업과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에 급식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공동체에 재정적 이득을 줄 수 있는 일자리 창출사업에는 도시락배달 및 캐터링 서비스 사업과 마을주민 카페 및 공방 운영사업과 애완견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가활성화 사업에는 핵점포 설치 육성 및 지원사업과 입면간판 디자인 및 설치사업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Q. ‘하모니 도시재생 협동조합’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마을 만들기 사업은 한번 시행으로 끝나는 정비 사업이 아니라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공동체 회복운동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변하면 자연히 내가 사는 지역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고 활동하려고 한다.
  이런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인 역량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단기성과를 내기보다는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점진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변화를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하모니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지역주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하고 안정된 정주환경을 조성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