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수도권의 주거도시 1번지로 만들 것 ’ 약속

질 높은 주거, 질 높은 교육, 질 높은 복지, 질 높은 기업을 통해
사회와 다수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하나 둘씩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자신을 포부를 내비치는 사람들이 늘었다. 안성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이규민 출마예정자(48세, 새정치민주연합)와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본인이 생각하는 안성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짧게 본인 소개를 해 달라
안성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동국대를 다니며 87년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그 때문에 1년 6개월 징역도 살았습니다. 출소 후 사면복권 됐고 민주화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이후 소액주주를 모아 자치안성신문을 창간, 편집국장으로 일했고, 심규섭 국회의원의 당선을 이끌어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안성시연합회 사무국장으로 농민들과 더불어 살았왔습니다.
이후 자치안성을 폐간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는 지역 언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안성신문을 창간, 12년을 이끌어왔습니다. 안성신문에서 근무하는 동안 7년 동안 골프장 대기업과 싸워 허가취소를 이뤄내기도 했고, 매번 올바른 언론으로서 ‘시민의 편에 선 권력’으로 존재했습니다. 현재는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표현의 자유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안성고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16년 가까이 안성신문 발행인으로 있으면서 안성의 바닥부터 윗선까지 속속들이 경험했습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 용기도 많이 얻었지만 불합리와 부정들도 무수히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정 ‘서민의 편에 서는 정치’, ‘희망의 근거가 되는 정치’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현실정치에 참여해 변화의 초석을 놓겠다는 마음입니다. 저는 제가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느냐를 고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회를 위해서, 다수를 위해서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 현재의 안성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정체돼 있습니다. 미비하지만 인구는 줄고 주변 도시의 발전에 비해 성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전망이 없으니 이리저리 중소규모 공장만 입주하는 등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죠. 안성 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소는 타 도시와 똑같이 산업도시로서의 성장만을 전부로 여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 그렇다면 안성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안성의 장점을 십분 살린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때입니다. 기업도 선별해서 받아야 하지요. 수도권에서 좋은 자연환경을 가졌다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창조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유발하는 지식경제산업 위주로 유치해야 합니다. 아울러 대규모 아파트 중심의 인구유입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전원주택단지나 테마마을 조성 등을 통해 높은 삶의 질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안성시민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고 있습니다.

● 시와 김학용 국회의원이 그간 추진해왔던 기업유치와 철도건설 과 관련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 같다. 그럼 안성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포기하자는 것이냐?
기업유치, 철도건설 되면 당연히 좋습니다. 저는 포기가 아니라 가능성을 보자는 것입니다. 거기에 매달리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안성은 지난 10여 년간 기업유치, 철도건설을 주장해왔지만 더욱 낙후될 뿐이었습니다. 대기업 유치실적은 KCC가 유일한데 인구유입 효과가 전혀 없고, 고용도 안성시민 65명 취업이 전부입니다. 철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레일의 적자규모는 15조원이고, 도로 대비 2배의 시간이 소요돼 철도의 화물수송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죠. 평택-부발 간 철도에 소요되는 예산은 1조 5천억 원입니다. 예를 들어 그 비용을 복지로 돌려 경기부양이 이뤄지도록 한다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 예산을 투자해 철도가 건설되더라도 효용에 있어 회의적입니다. 평택-부발 노선은 평택과 이천을 오가는 철도입니다. 안성을 관통해 도로교통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고, 안성이 노선의 목적지가 돼 대단한 발전의 단초가 되리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본인이 꿈꾸는 미래의 안성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안성을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산업도시가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교육, 문화, 복지, 생태가 조화된 미래 주거도시로서의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안성이 인근의 타 도시와 비교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유일한 장점입니다. 전원휴양단지를 조성해 분양하고, 공도를 중심으로 교육을 특화시키고,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식경제산업 적극육성이라는 목표를 입체적으로 조화시키면 누구나 살고 싶어지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질 높은 주거, 질 높은 교육, 질 높은 복지, 질 높은 기업을 통해 수도권의 주거도시 1번지로 거듭나야 합니다.   

● 시민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성은 흔히 여기듯 보수적인 도시가 아니라는 말씀 전합니다. 김대중, 노무현을 더 많이 지지했고 고정적인 야당 지지층은 열 명 중 네 명에 달합니다. 여당세가 강하게 보였던 것은 그동안 야권에 강한 지지를 보낼 만한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라 분석됩니다. 저는 그렇게 포기하고 감출 수밖에 없었던 시민들의 정치적 지향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진정 시민의 편에서 정의를 실현시킬 정치를 상상해주십시오. 가만히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린다고 해서 세상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선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