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백서, 시장 홍보물 수준이다’
백서에는 반성과 성찰에 대한 일언반구 없어

지난 15일 메르스평택시민비상대책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평택시가 발행하려고 하는 ‘평택 메르스를 넘어 희망을 쓰다’라는 제목의 백서가 과연 백서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윤현수 집행위원장과 짧은 인터뷰를 통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보안해야 하는지를 물어보았다. - 편집자 주

  ●평택시 메르스 백서 무엇이 문제인가?

메르스 발생 초기 대응을 못해 사태를 키운 시장의 사죄 한마디 없이 시장 홍보물 수준으로 제작해 발표회를 갖는다는 것이 잘못이다. 백서란 모름지기 사실을 정확히 기록하고 그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적 정책을 제시하는 정부의 공식문서임에도 졸속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해 시정을 농단하려고 한 시장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어떤 것이 백서에 빠져 있는가?

먼저 메르스 사태의 근본 원인에 대한 진단이 없다. 백서에는 메르스 확산의 원인을 세계보건기구(WHO)와 합동조사단의 결론만 인용했을 뿐 평택시의 진단이 없고 전체적인 경위와 책임소재에 대한 기술이 없다. 
두 번째로는 백서상의 결론 부분에서 국립의료원 건립지원과 건립 건의 항목은 사태의 파악이나 대안정책 제시와는 동 떨어진 것으로 백서를 시장의 정치적 홍보물로 이용하려는 의혹만 키우고 있다.
세 번째로는 메르스시민비대협의 고발과 경실련의 사망자 유족들의 공익소송을 기사로 다뤘으나 정작 중요한 고발정과 소장의 내용을 누락시켰으며 언론의 보도기사는 입맛에 맞는 몇몇 기사만 다루고 껄끄러운 내용은 인용, 첨부하지 않았다.

  ●백서는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메르스 발생 초기 대응의 부실로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음은 명백한 사실임에도 백서에는 반성과 성찰에 대한 일언반구 기술하지 않았다. 이 점부터 바뀌어야 한다. 또 잘못한 점은 잘못한 점으로,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사실과 부합하는 가치중립적이고 정직한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