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우리는 변화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책에서는 알 수 없었던 직장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어 저자인 이민주 I.H.S 버핏연구소 소장을 만나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조언 한 마디를 구했다-편집자 주

● 이제 우리는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가?

지금은 불편한 시대라는 말씀 맞습니다. 우리는 그간 고용 사회(Employee society)가 가져다주는 예측 가능한 일상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길을 잃은 상태입니다.
변화의 속도는 아찔할 정도이고, 범위는 지구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양상은 인류 역사상 이전에는 없었습니다. 불편하지만 우리는 변화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싫다고 해서, 피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변화의 방향과 진행 과정을 주시하면서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탐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 본인 스스로의 업도 그렇게 변화해 왔는가?

저는 창작자(작가)이자, 창업가이자, 최고 경영자(CEO)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봅니다.
기자 생활 10년째를 막 넘기면서 저는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아무 것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기자 생활의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인풋(In-put)은 전혀 없는데, 아웃풋(Out-put)만 이뤄지는 소진되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갈등의 시기에 운 좋게 회사 지원을 받아 MBA(경영학 석사)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미국 유학중 워렌 버핏을 국내 기자로는 처음으로 인터뷰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신문사로 복귀해 버핏에 관한 책을 쓰고 강의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버핏 전문가」 「가치투자 전문가」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무언가를 원한다고 해서 그것을 100% 얻을 수는 없지만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 것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봅니다.

● 모든 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아주 현실적인 조언이 있다면?

저는 직장인으로 17년을 보냈고, 창업가로서 5년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양쪽을 모두 경험한 셈입니다. 두 가지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편하다거나 쉽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직장인은 대부분 ‘창업 충동’을 느낍니다. 그런데 직장 생활에서의 권태와 답답함에 대한 탈출구로 창업에 나서는 것보다는 창업 그 자체의 강점에 매력을 느끼다가 창업에 도달하는 것이 훨씬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탈출구의 관점에서 창업을 생각하면 창업의 좋은 점만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업은 성공할 경우 얻는 것이 많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가시밭길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직장인 분께 꼼꼼하게 준비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읽은 창업 서적 가운데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은 「전화성의 스타트업 교과서」(이콘 펴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