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쳐야
민간투자사업(BTO)과 관련 정보, 시민들에게 공개해야

안성시의 하수도요금 인상폭탄을 불러온 하수도시설 민간투자사업(BTO)에 반발해 1인 시위를 벌여 오던 이상민 씨가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그를 만나 왜 시위를 벌이게 됐는지, 그가 바라는 시의 행정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 지난 4월 23일부터 해온 시위를 10월 30일 중단했다. 왜 중단했는가?

안성시가 10월 21일 시행사인 대우건설에 ‘중도해지’라는 초강수를 두고 내년 1월 시행할 예정이던 하수도요금 인상을 6개월 유예키로 한 점 등이 불평등한 계약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었기 때문입니다.

● 이제 안성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첫째, 대 주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민간투자사업 준비부터 중도해지 사태까지 가감 없는 솔직한 사과로 머리를 숙여야 합니다. 둘째, 대 주민 정보공개를 수용해야 합니다. 이는 중도해지로 벌어질 사태에서 주민의 지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에 참여하고 책임까지 맡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중도해지 이후 향후 일정과 대안을 19만 주민과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 안성에서 민간투자사업(BTO)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반대할 생각인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행정을 담당하는 시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 못했기에 시위를 나선 것입니다.  시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하지만 안성시는 어찌했습니까?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우리 모두의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는 행정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시민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민간투자사업(BTO)을 진행했더라면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행정조사권 발동과 같은 단어들이 난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안성시는 민간투자사업(BTO)과 관련해 최소한 앞으로의 일정과 진행사항 등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알리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