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미세먼지 대책 지자체만으로 ‘한계’
프로젝트 추진하지만 국가차원 지원 절실

 


평택시 세교동에 거주하는 이모(36)씨는 요즘 밖에 나가기가 무섭다.
평소에도 천식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부터는 나흘 연속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어 천식이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 생활 때문에 쉴 수도 없다. 이 때문에 이 씨의 필수품은 마스크가 되었다.

평택시가 미세먼지 개선을 위해  ‘평택 푸른 하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매년 말 도달여부 평가분석 후 익년도 맞춤형 저감대책을 수립·추진하는 계획이다.

분야별 중점 사업은 크게 배출원 조사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감축, 시민건강보호 및 소통강화, 과학적 분석 및 정보제공, 이웃지자체 협력강화 등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유차 조기폐차, 친환경차 보급, 발전소 및 사업장 미세먼지 관리강화, 나무심기 사업, 불법 소각행위 단속, 공기청정기 지원, 미세먼지 예방교육 실시 및 대응방안 제시, 인근 지자체 및 관련 단체 연대 등 35개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2017년 2987억2000만원, 2018년 440억7400만원, 올해에는 1321억7200만원의 예산을 세워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평택시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어서 어느 지역보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시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환경기준치 50㎍/㎥)는 2014년 60㎍/㎥, 2015년 62㎍/㎥, 2016년 63㎍/㎥로 측정됐다. 2017년에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2㎍/㎥로 조사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서쪽으로 당진 석탄화력발전소, 제철소, 대산석유화학단지, 남서쪽으로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6기 중 23기가 입지해 있고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또한 서풍과 남서풍을 타고 평택지역으로 넘어오는 것을 손꼽는다.
 
시 관계자는 “주변 환경과 지리적 위치 등으로 인해 평택시 미세먼지가 경기도 내에서 많이 안좋다”며 “시 차원 대응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세먼지가 저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는 폐기능을 떨어뜨리고 폐기능 감소 속도를 높이며 미세먼지에 민감한 COPD와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의 발병 및 악화,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맹철 기자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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