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상 긴급 환잔 돌보는 선의 모두 중국인 - 선원·승무원 대부분 중국인 승객 안전사고 때 취약
평택항에서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한중국제여객선의 선원과 승무원 대다수와 응급환자를 돌보는 선의(의사)가 대부분 중국인 것으로 확인 돼 공해상에서 사고가 발생될 경우 승객들의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해양항만청과 선사들에 따르면 현재 평택항을 이용 중국을 오가는 배는 중국 산둥성 르자오와 롄윈강·룽청·웨이하이 등 4개 항로에 국제여객선 4대가 지난 2005년부터 차례로 취항해 운행중에 있다.
이 국제여객선 4대에는 중국 내 한류열풍이 불면서 이용객등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내국인 24만6천여명, 외국인 18만4천여명 등 총 43만여명이 이용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여객선들을 운행하는 선원 등을 비롯해 선의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고용되어 있어 항해도중 공해상에서 안전사고가 발생 할 경우 내국인 구호활동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A선박은 총 51명의 선원·승무원 중 사무장 1명을 제외한 모두가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B·C선박도 47명과 46명의 선원·승무원 중 한국인이 6명과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선내 긴급 환자를 돌보는 선의(船醫)도 모두 중국인들로 양의사 1명과 한의사들로 고용되어 있어 외과시술을 요하는 안전사고 발생시 응급조치가 미흡할 것이라는 우려가 목소리가 높다.
사실 이 같은 문제는 예견됐다. 한중해운회담에 따라 한국측과 중국측 회사가 50%씩 지분 참여를 통해 선사를 선정,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에는 4개의 국제여객선 중 50%인 두개의 회사가 중국측 지분이 많게는 9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소무역상인 최모(63)씨는 “소무역상인들은 선박내 선의가 중국인이고, 한의사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중국인과 내국인 모두에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선의를 고용해야 한다”며 “국제여객선인 만큼 선원·승무원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교육 및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국제여객선 관계자들은 “통역이 가능한 선원·승무원이 있어 그동안 큰 문제는 없었지만 내국인들의 안전을 위해 한국인을 고용하고 싶어도 인건비등이 맞지 않아 고용이 쉽지 않다”며 “중국측 선사와 협의를 통해 한국인 또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선원 및 선의 채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평택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4개 국제여객선은 국제 해상인명안전조약(SOLAS)과 국내 선원법 등에 따라 선의를 1명씩 고용해 승선시키고 있다.”며 “선원이나 승무원 비율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명기된 조항이 없으나 내국인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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