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살림 / 조완형 전무
한살림 두부가공공장 안성 콩 재배농가의 희망될 터

 

두부생산물량 한살림 소비물량 대기에도 벅차
콩 재배농가들 안정적인 판매 안심해도 돼

지난 달 28일 한살림생활협동조합(이후 한살림)과 안성시, 안성지역 7개 농협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안성마춤 콩 식품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성에 콩 가공유통센터를 설립, 두부 등 콩가공식품을 생산한 뒤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한살림은 판매, 안성시는 제반 행정지원, 농협은 콩 생산 등을 협력한다는 것이다.  그 규모도 놀랍다. 안성마춤 콩 식품사업 주체들은 내년 2015년에 104t을 시작으로 2018년 378t 등 매년 콩 생산을 늘려 두부, 두유, 두부스테이크 등 다양한 콩 관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렇게 대단한 발표를 한 한살림에 대해서는 정작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조완형 전무를 만나 문답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한살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한살림은 농촌의 생산자 회원과 도시의 소비자 회원이 생명의 먹을거리 나눔을 통해 우리농업과 생태계, 나아가 온 생명을 살리는 생명운동 단체입니다.
또한 한살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는 생활협동조합입니다.  지난 1986년에 시작했으며 2013년 기준으로 41만 세대 조합원이 있으며 공급액은 3,045억 원, 출자금 402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생산농가는 2,048세대, 농지면적은 약 1,164만 평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은 전국에 16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한살림이 안성에 오게 된 이유와 안성에서 콩가공사업을 시작하게 된 경위를 말씀해 주세요.

한살림은 경기도 광주 통합물류센터의 처리물량이 포화되어, 2013년 경기도 안성에 통합물류센터를 신축 이전했습니다.
한살림 안성물류센터는 향후 10년간 늘어나게 될 물동량을 대비하여 설계하였으며, 추가 증축도 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지면적 27,730㎡(약 9,000평)에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건축 총면적 19,040㎡(약 5,770평)의 규모로 지하 1층에는 냉동 입고장과 DAS(디지털 분배 시스템) 작업장 등이, 지상 1층에는 상온작업장과 냉장 DPS(디지털 집품 시스템) 작업장, 박스 포장재 압축시설 등이 있습니다.
지상 2층에는 식당과 사무실 등이, 지상 3·4층에는 재사용병 세척장(3층)과 한살림우리밀제과(3, 4층)가 있고 옥상 지붕 5,200㎡에는 햇빛발전소가 설치되어 440㎾h 용량의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과정 중 안성시가 많은 행정지원을 해주었으며, 이에 안성시와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하여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 안성시가 감자 재배농가의 불안정한 소득체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콩 생산기반을 육성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두부가공공장을 기획하고 제안하게 됐습니다.
일반적인 물품사업의 경우, 원료의 수급 및 물품배송 등 많은 비용을 유통비용으로 지불합니다.
안성 콩 가공사업의 경우, 안성 콩 생산농가가 생산한 콩을 지역농협에서 수매하여, 안성에 있는 가공산지에서 가공해 안성에 있는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으로 공급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통과정 중에 절감되는 비용은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생산지 지원을 확대할 수 있으며, 또한 유통가공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많은 안성 콩 생산농민들은 안정성 있게 사업이 진행될지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사업의 안정성은 확보된 상태인지요?

한살림 생협조직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하는 사업임에 따라 안정성 있고 지속적으로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2014년 한살림의 예상되는 두부 일소비량은 약 14,000모인데, 현재 8,000모는 아산에 있는 한살림 생산지인 푸른들영농조합 소속의 푸른들식품에서 생산되지만, 6,000모는 임가공을 통하여 수급생산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때문에 2015년 공장신축시 일 6,000모 이상의 기본생산물량을 배정하여 생산함에 있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업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농민여러분들은 7개 농협에 재배한 콩을 수매하고 그렇게 수매된 콩은 저희 한살림이 전량 매입할 예정이니 농민여러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안성에서의 콩 가공사업의 효과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고 계신지요?

안성 콩 가공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농식품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자생력을 확보한 측면이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생산조직인 농협과 소비조직인 생협(한살림)이 협동적 방식으로 만든 사업으로써, 지속가능한 사업모델로서의 표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안성에서 콩 가공사업외에도 다른 사업도 하실 건지요?

안성시 향토자원인 콩을 기반으로 1차산업과 2차 산업, 3차 산업의 융복합을 넘어서 농업의 가치를 생산하는 생산자와 농업의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도농복합 6차 산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콩 가공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에 대하여 구상하고 협력할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저희 한살림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왔습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교류 협력을 이끌어 왔습니다. 안성의 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성시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지켜보아 주시고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승호 기자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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