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재광 평택시장은 밀어 붙이기 식 행정 사과하라’
주민 200여 명 ‘시장면담’ 요구하며 가두행진 시위 벌여

 

평택 가축분뇨 처리장 설치와 관련, 평택시 행정을 불신한 주민들이 격렬한 반대시위로 맞서고 있어 가축분뇨 처리장 설치의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가축분뇨처리장설치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원 200여 명은 10일 오전 10시 평택시 고덕면 태평아파트에서 가축분뇨처리장 설치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거리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평택시는 앞에선 대화하자 소통하자 해놓고 뒤로는 밀어붙이는 사기 행각을 벌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공재광 시장과 이재형 축협조합장은 당장 시민들 앞으로 나와 그동안 밀어 붙이기 식 행정에 대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4월 30일 평택시장과의 면담시 인허가 및 건축 관련 검토 전면취소 약속을 부정하고 주민과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재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안화리 진위하천 개발행위에 대한 평택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개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불과 1년전 지방선거 때처럼 우리 손을 잡고, 허리를 굽히고, 눈을 마주하고 미소 짓던, 그 초심으로 지금 시민 앞으로 달려와 다시 한 번 우리의 손을 잡고 대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평택시 오성면의 가축분뇨 처리장 설치 예정지까지 가두행진 시위를 벌이려던 비대위는 당초계획과는 달리 공재광 평택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평택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하려해 이를 저지하려던 경찰과의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가두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시민이 시장을 만나는 것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차량들의 빠른 속도로 오가는 4차선의 38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들은 38번 국도변에서 경찰의 저지 속에 거의 2시간 가까이 시위를 벌이다가 다시 태평아파트로 옮겨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더 시위를 벌였으나 평택시 관계자가 시장과의 면담을 오는 20일 진위면사무소에서 약속하면서 일단락 됐다.


그러나 평택 가축분뇨처리장 설치와 관련해 시와 주민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관계개선이 어떻게 이뤄질지, 가축분뇨처리장의 설치는 진행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김승호 기자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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