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조용한 강자였던 평택시가 수도권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택시는 삼성·LG 등 대기업 산업단지 개발을 비롯해 2016년 KTX 평택지제역이 개통 예정에 있는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수요자는 물론 외부 투자수요들까지 유입되면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평택시는 지난 2010년부터 무섭게 집값이 뛰어올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의 현재(10월 기준)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83만원으로 지난 2010년 10월(545만원) 대비 23.32%의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87%(940만→967만원)에 불과했다. 지난 90년대에 입주한 단지들도 2010년 이후 집값이 큰 폭 올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비전동에 위치한 '동성한아름 아파트(1994년 9월 입주)'의 전용면적 72㎡는 지난 2010년 10월, 1억3750만원이었으나 현재(10월 기준) 1억9000만원 수준으로 5000만 원가량 웃돈이 붙어 있다. 세교동에 위치한 '우성꿈그린(1995년 11월 입주)'의 경우도 전용면적 84㎡는 현재 2억원 수준으로 지난 2010년에 비해 5,000만원 시세가 올라 형성돼 있다. 최근 입주한 단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용이동에서2015년 10월 입주한 '평택용이금호어울림1단지'의 전용면적 67㎡ 분양가는 2억2770만원이었으나 현재(10월)는 2억4천5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 비전동에서2011년 2월입주한 '비전롯데캐슬' 역시 전용면적 84㎡ 분양 당시 2억8240만원이었지만 현재 3억500만원으로 2천200만 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세교동S공인중개업자 관계자는 “최근 5년내 입주한 단지들의 경우 기존 주택에 비해 분양가는 다소 비쌌지만 현재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평택시 인구도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0월 40만6874명이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10월 기준) 45만7088명으로 5만214명이 늘어 12.34%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인구 증가량인 10.91%(1126만1364→1249만1080명)를 웃도는 수치다. 단순히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세대 증가율도 높다. 평택시 세대수는 2008년 10월 15만7113세대에서 현재(10월 기준) 18만7380세대로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세대수증가량인 14%(427만2292→486만6246세대) 보다 높은 수치다. 집을 필요로 하는 수요 자체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때문에 주택 거래도 활발하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최근 평택시의 5년간 1월~10월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살펴보면 ▲2010년 4336건, ▲2011년 7355건, ▲2012년 4272건, ▲2013년 4545건, ▲2014년 4940건, ▲2015년 5097건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더욱이 관심을 끄는 대목은 외부지역에서 평택에 집을 사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0년 10월~2015년 10월까지 최근 5년간 평택시 외부지역에서 평택 내 아파트를 구입한 건수는 총 1만807건으로, 이전 5년간(2006년 9월~2010년 9월)간 구입한 9464건보다 14.19% 늘어난 수치다. 단순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수요들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연말까지도 분양성적은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1월, 순위 내 분양을 마감한 '자이더익스프레스2차(4BL)'의 경우 645가구 모집에 3656명이 몰리면서 5.6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이더익스프레스2차(5BL)'의 경우도 764가구 모집에 1938명이 몰리면서 2.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용이동에 위치한 Y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향후 고덕산업단지가 개발되면 기업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출퇴근을 염두에 두고 평택시로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들고 있다"면서“여기에 KTX역 개통 예정, 고덕산업단지 개발 등의 굵직한 호재들이 몰리면서 최근 외부 투자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비전동의 H공인중개사 실장은 “서울 및 수도권 분들은 물론 부산, 울산 등 지방에서도 임대를 목적으로 투자를 하시겠다는 분들이 찾아오기도 한다”며 "이러한 호재들은 앞으로 6~7년 이상 평택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평택시는 고덕산업단지 내에는 삼성전자가 1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LG전자도 LCD TV 및 최첨단 이동통신기기 집전화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 60조 규모의 LG전자단지 조성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2016년 KTX 평택지제역이 개통되면 예정으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 수도권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서울권역의 일부 수요자들의 흡수도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한 2017년에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이 완료되면 관련 종사자와 가족들까지 유입인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평택시 동삭동에서 분양한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1BL)'(2017년 12월 입주)의 경우 943가구 모집에 전체 청약자 5417가구가 몰리면서 5.74대1의 청약경쟁률로 전타입이 순위 내에서 마감됐다. 또한 지난 8월 평택시 세교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 1차'(2018년 1월 입주)의 경우 790가구 모집에 3169가구가 몰리면서 4.01대1의 청약경쟁률로 전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다. 세교동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8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평택 1차에 사용된 전체 3169개의 청약통장 중 수도권 모집에 사용된 청약통장은 939개인 29.63%를 차지할 정도였다”며 “외부 투자자들의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로 미래가치가 풍부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분양권에 붙은 웃돈도 적지 않다. 비전동에 위치한 N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비전동에서2017년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평택소사벌 중흥S-클래스' 분양권에 평균 1,000~1,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고 로얄층에는 2,000~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면서 "외부 중개업소에서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 최근 급증하는 문의전화로 평택시의 활발한 부동산 경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동에 위치한 R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소사벌지구에서2016년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평택소사벌우미린센트럴파크'는 분양권에 4,000만~4,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면서 "소사벌지구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또한 최근 고덕산업단지 개발 영향으로 인근 수요층이 몰리면서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건설사들도 후속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2차' 1443가구 분양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26층, 16개동, 전용면적 64~101㎡ 규모다. 특히 최근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틈새면적인 전용 64㎡와 전용 73㎡ 등 소형 물량이 풍부하다. 현대건설 분양관계자는 "최근 평택시는 굵직한 호재들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힐스테이트 평택 2차도 분양을 앞두고 지역 주택수요자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투자자로부터 문의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11월, 호반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에서 '평택 소사벌호반베르디움(737가구)'를 분양하며 동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에서 '평택 칠원동동문굿모닝힐(2803가구)'를 분양한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에서 '평택 용죽아이파크(582가구)'를 분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