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그간 수차례 지적받아 온 이충레포츠공원 내 무허가 건축물인 배드민턴장에 대해 건축비에 가까운 예산으로 양성화에 나서자 늦장 행정이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택시는 6여억 원의 예산으로 이충레포츠공원 내 배드민턴장에 대한 양성화 및 시설 개선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충레포츠공원 내 배드민턴장은 2010년 6월 7억2천100만 원을 들여 이충레포츠공원 내 주차장 부지 9만347㎡에 경량철골조 돔형식의 실내 배드민턴장(길이 51.7m, 너비 21m, 높이 11.2m)으로 건립됐다
지난 2012년 경기도체전을 유치하면서 역도 등 실내경기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대회를 앞두고 서둘러 짓다 보니 소방법(이격거리·스프링클러 등)을 충족하지 못해 무허가 건축물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는 지난 2014년부터 평택배드민턴연합회에 위탁 경영을 맡긴 뒤 분기당 140만원씩 사용료를 받아와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평택시는 지난 2016년 8월 배드민턴장에 대해 관계기관 등의 자문 및 검토를 거쳐 양성화 및 시설 개선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2012년 09월 소방법 개정에 따른 스프링클러 설치 및 보강 작업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며, 그간 무허가 건축물이이서 추가하거나 개선할 수 없었던 편의시설인 화장실, 샤워장 등을 개선해 시민들의 불편사항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배드민턴 동우회 회원 김모 씨는 “평택시가 진즉 시설 양성화에 나서야 했다”며 “지은 지 5년이나 지나 건축비에 가까운 예산으로 양성화에 나서는 것은 늦장 행정이자 예산 낭비”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거 배드민턴장 건립 당시는 소방법 개정 전으로 스프링클러 설치대상 건물이 아니었다. 소방법 개정에 따라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늦어졌다”며 “올해 안까지 배드민턴장에 대한 양성화 및 시설개선을 통해 시민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