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시민단체 집회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여졌다.
이날 집회는 한 대련 학생들과 민중당, 민노총, 민권연대, 한국노총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평택시 팽성읍 상인회도 회원과 한미동맹국민운동본부 회원 등 200여 명이 집회 중단을 요구하며 맞불 집회를 강행했다.
가칭 통일선봉대 회원들이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안정리 주한미군기지(K-6) 캠프험프리스 인근에서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회를 반대하는 안정리 상인연합회와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이 넘어져 찰과상을 입고 인도로 옮겨졌고 행진을 하던 중 방송차량을 운전하던 운전자와 상인회 회장이 언성을 높이며 다툼을 벌이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경찰은 1,000여 명을 동원해 원활한 집회 진행과 상호 충돌 방지를 위해 가드레인을 정하고 더 이상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
이어 진행된 집회는 통일선봉대가 K-6(캠프험프리) 부대 정문 앞에 도착하면서 마무리 됐다.
통일 선봉대는 “세계 어디에도 좋은 핵은 없다”며 “북핵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평화협정체결뿐이다. 더 이상 한국을 미국의 전쟁터로 만들지 말고 본국으로 돌아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에 안정리 상인회는 “경기불황과 세계적인 북미 갈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이런 집회는 상인들을 모두 죽이는 행위”라며 “더 이상 집회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맞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