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기남•이하 비대위)가 3일 쌍용자동차에 대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비대위는 호소문을 통해 “쌍용자동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300여 중소 협력사에는 10만 여명의 직원과 20만 여명의 가족들이 있다”며 “현재 연쇄부도 및 고용 위기와 생계에 대한 불안으로 큰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한 ‘회생절차개시 보류(ARS 프로그램)에 대해 법원이 받아들여 시간을 벌었지만, 이마저도 투자자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사와의 협상 차질로 현재는 계획된 자재대금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는 협력사에 “사전계획 회생절차”(P-Plan)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자금난 등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어 “쌍용자동차의 정상적인 생산 및 영업 활동만이 채권회수의 유일한 가능성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부품 공급을 중단한 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정부와 금융기관의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절실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쌍용자동차는 그동안 수출과 내수를 통해 국가와 지역 경제에 대한 기여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일익을 담당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모든 협력사들이 쌍용자동차의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갖고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금 쌍용자동차는 회생이냐 파산이냐의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지원을 통해 쌍용자동차가 정상화되어야 20만여명의 협력사 가족과 평택의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