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시티 개발사업과 관련 평택시와 지역 주민과의 대립이 점점 첨예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평택시는 지난 20일 송탄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정상균 평택시부시장, 심광진 신성장전략국 국장, 이동화 경기도의원, 이병배, 박환우 평택시의원을 비롯해 시행사 대표 등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평택시는 지난 1월 14일 행자부의 투자심사 반려 통보까지의 추진 현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시는 작년 11월 2일 행자부로부터 재검토 사항인 성균관대 유치 불확실성 대책, 미분양용지 매입확약 조건 폐지 또는 대폭 완화, SPC취약성 개선, 민원발생 최소화 대책에 대한 노력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시는 성균관대 신캠퍼스 조성계획 등을 지난해 12월 14일 공문으로 행자부에 제출했으며, 확약규모를 850억원(22.4%) 줄였으며 금융, 신용도 높은 1군 건설사가 참여해 자본금 5억원에서 50억원 증자해 SPC취약성 개선 등 충분히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행자부에서 지적한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과 경기도와의 행정소송과 관련해 지난 1월 8일 화해·조정 관련 시행사 측 검토의견을 제출했으며 법무법인 광장, 태평양, 세종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평택시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마음은 싸늘했다. 시의 설명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러한 주민들의 마음이 터져 나왔다.
주민들은 “일단 공재광 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지금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예스와 노이지 또다시 기다려야 하는 소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재동의 한 주민은 “브레인시티 사업은 시와 경기도 그림을 그려 시작한 사업이다”며 “주민들에게 동의를 구한 적이 있었냐”고 지적했다.
도일동에 사는 또 다른 주민도 “지금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때문에 경매로 넘어 간 집이 한 두 집이 아니다”며 “사업이 불확실하다면 지금이라도 접고 주민들에게 재산권을 넘겨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다른 주민들도 “공 시장의 공약 때문에 주민의 피해가 늘고 있으며 파산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러한 상태로 끌고 갈거냐. 대책을 내놓아라”고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저희도 사업 진행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결과가 나와 송구스럽다”며 “현재 3월 14일까지 경기도와 화해·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시간을 놓치면 행자부 3차 심사에서도 심사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동화 도의원은 “평택시가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주민여러분의 지지와 동의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이어진 박환우 시의원의 발언 때 주민들과 마찰이 생겨 거친 말이 오고가며 소란해 지자 이날 설명회는 파행으로 끝났다.
평택시가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진행사항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주민들의 지지와 동의를 얻고자 했으나 결국 입장차만 확인한 채 설명회가 끝나 그 골을 매우기가 힘들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