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본회의 때 의원들의 7분 자유발언이 동료 의원들이 참여한 연구회도 무시하고, 집행부도 무시한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하면 개인 신상 발언까지 서슴치 않아 본래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열린 제185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7분 발언에 나선 김혜영 의원(새누리, 비례)은 ‘자전거이용 활성화 방안’ 에 대한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택지개발지역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자전거주차장 등 자전거전용 인프라 구축,자전거 길 개발과 공공자전거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그런데, 김 의원은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이고 시의원들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연구회’소속도 아니다.
더욱이 김 의원의 이번 발언의 소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평택시 건설하천과 담당 부서에서는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입수하지 못하고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평택시의회 ‘자전거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연구회’가 지난 5월 25일에는 평택시 관내 현황 파악을 위해 현장답사를 했고 6월 달에도 대전광역시와 공주시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평택시 관계자들도 함께 동석해 평택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했고 벤치마킹을 통해 평택시에 필요한 정책 등을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것도 김 의원이 제안한 내용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의원의 깜짝 발언은 동료 시의원들과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을 한 번에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보다 앞선 지난 30일 제1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박환우 의원(국민, 다)은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국민의 당 입장’을 담은 7분자유발언에서 “저를 운영위원장에 선출해 주신다면... ”이라는 개인 정견을 발표하는가 하면, 상임위 배정과 관련해서도 “자치위원회로 배정해 달라”며 개인의 거취와 관련된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대해 박의원은 “의회 내에서 국민의 당의 입장을 예기한 것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개인의 문제다”며 일축했다.
의회 사무국은 “7분 자유발언의 경우 아무런 제약이 없고, 별다른 후속 조치도 따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시의원들의 도를 넘은 발언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본회의장이 정견발표장이냐?”, “각자의 상임위나 연구모임 등이 있는데도 이를 넘어서서 발언하는 것은 다른 의원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발언이다”며 비난 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