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김모 씨.
요즘 김 씨는 회사에서 코로나19 재검사로 나온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라는 지시에 부당함을 느낀다.
하지만, 김 씨는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재검사를 한 뒤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진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와야지만 출근할 수 있다며 재검사를 받고 오라는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없어도 한동안은 PCR 검사상 양성으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 근로자들의 고통이 크다.
이 같은 문제는 작년 초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재양성 사례 추적 조사 및 전문가 자문 결과 재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바이러스 배양 검사 시에도 모두 음성으로 나와 무증상으로 7일~10일이 지나면 전파력이 없어 격리해제자에게 재검사를 요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바도 있다.
특히 정식절차를 거친 격리해제자에게 재검사 요구는 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요구로 사업주의 귀책 사유가 된다.
이에 한 기업인은 “확진을 받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뒤 복귀하는 과정에서 재확진 등이 발생할 경우 회사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기업에서는 어쩔 수 없이 확인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부당한 요구로 인해 출근이 거절당할 경우 사업주는 평균임금의 70%를 근로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월급일에 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근로자는 노동청에 임금체납으로 신고가 가능한 만큼 사업주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검사 요구는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하거나 다른 확진자와 재접촉 시에만 재검사를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