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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농악보존회 문상보 사무국장 |
‘평택농악을 알리고 교육시키고, 공연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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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과 더 많이 만나기 위해 공연 횟수 늘릴 것 창조적 계승 작업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어
지난달 27일 평택농악은 큰 경사를 맞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평택농악보존회는 지난 14일 기념 공연을 펼치는 등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자축하기도 했다. 이처럼 큰 경사를 맞은 평택농악의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평택농악보존회 문상보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편집자 주
커피 한 잔을 마주놓고 문상보 사무국장은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저희가 하는 일은 앞으로 크게 변화는 없을 겁니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문 사무국장은 그간 평택농악을 알리고 교육시키고, 공연하는 것이 지금까지 해온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그 일을 해나갈 것이고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이유로 지원이 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평택농악보존회는팽성읍 소재 전수관에서만 연간 1,000여 명을 교육을 해왔고 출장교육까지 합한다면 연간 1,500~2,000여 명을 교육시켜 왔고 연 100회이상의 공연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문 사무국장은 “사실 시의 지원을 많이 받고 있긴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다”며“평택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하는 상설공연이 연 17회 정도로 너무 적어 확대하고 싶지만 시의 예산부족으로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평택농악을 계승해 온 인물들에 대한 조사와 자료를 만들어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그분들의 세계관, 철학 평택농악만의 가치관 등을 연구 정리해 백서를 만들고자 시의 예산을 신청을 수없이 했지만 반영이 안되고 있다”고 답답해 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달 27일 지역언론사 주체로 열린 학술토론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토론회에서는 평택농악을 평택시의 대표 아이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전통보존과 역사기록 체계화 ▲다양한 학술연구 활동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외에도 ▲초•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전승학교 육성과 장학생 지원 ▲평택농악을 기반으로 한 축제개발 ▲‘칠무동 곡마단’과 ‘회초리 사무동’ 등 전통복원 ▲학점은행제 운영기관 인증 ▲국악분야 교원연수기관 인증 ▲학점은행제 운영기관 인증 등으로 계승을 위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평택농악을 중심으로 해외 전통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축제지원 ▲기획공연전문가 영입 ▲상임단원 전수지원금 현실화와 복지제도 확대 ▲전수•연수시설 확충 ▲평택농악보존회 내부조직의 합리적이고 투명환 변화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손 놓고 있지 않고 평택농악이 더 발돋음 할 수 있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었다.
문 사무국장은 “저희 자체적인 노력으로 평택시민들에 대한 교육 및 공연을 연 40회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이전해 오는 미군에게도 평택 농악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미래에 대한 준비사항을 말해 주었다.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농악단체들과의 연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현재 시카고 한인 축제 등에 참가가 결정되어 현지에서 농악교육과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농악공연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전통의 평택농악 가락을 살리면서도 현재에 맞게 재구성하는 창조적 계승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연 때에 잠깐씩 선보이며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기도 한다고.
문 사무국장은 보존회에 있는 분들은 20년 30년씩 계승해 오신 분들이라며 10년이 된 자신이 아직도 막내 같다는 말을 했다. 이렇게 노력하고 계신 분들이 계셔 자부심을 느낀다고 문 사무국장은 자랑스러워 표정을 지었다. 문상보 사무국장은 마지막으로 “저희가 평택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점도 있었고 환경적으로도 다가가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평택농악이 평택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노력하겠으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서 평택농악보존을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했다. 중요무형문화재이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평택농악이 바로 옆의 도시 안성의 바우덕이풍물단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이어지기 위해 우리 모두 고민하고 힘을 모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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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호 기자  |
- 2014-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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