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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명규 평택대학교 물류정보대학원 교수
전통시장, 다양한 콘텐트가 넘쳐나는 문화중심 시장으로 변해야 산다

 

하드웨어 개선보다는 기술, 디자인, 문화에 중점을 둬야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전통시장 경쟁력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해 평택과 안성의 지역경제가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전통시장의 매출은 정말 상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떨어졌다고 한다. 

가뜩이나 대형유통사의 경쟁으로 힘들어 하는 전통시장을 살리는 방법은 없는지 물류전문가인 평택대학교 물류정보대학원 박명규 교수에게 전통시장 살리는 방법에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편집자 주

● 전통시장이 그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통시장은 그동안 많은 자금을 투입하여 하드웨어 개선에만 집중해온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경쟁시장의 주적(?)을 대형할인점 업태로 지정하여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을 유일한 생존전략으로 추구해 왔기 때문에 아마도 오랫동안, 그리고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계속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많은 부분을 '마켓3.0'인 다양한 컨텐츠를 통한 소프트웨어의 진화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즉 기술, 디자인, 문화라는 3개의 중점 콘셉트를 담아 전통시장의 변화에 무게를 싣는 것은 대단히 시의 적절한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여기에 대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톡톡 튀는 끼를 접목할 수 있는 전통시장과 대학과의 협력사업은 매우 의미가 큰 산학연 협동사업이라고 확신합니다.
 
●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로 고객을 다 빼앗겨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 동의 하는가?

전통시장의 고객들을 대형마트에 빼앗겼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한 추정은 아닙니다. 그동안 대형마트는 성장산업이었고, 전통시장은 침체국면을 모면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전통시장의 침체는 날로 고객 중심적으로 변해 가는 대형마트와 같은 신유통업태에 대항하여 전통시장이 고객서비스에 대한 변화관리를 적극적으로 못한 것도 한 이유가 된다고 판단됩니다.

대형마트는 기업형 경영방식을 통하여 기본적인 3無(無행사, 無포장, 無배달)정책에 이어서 3카(카트, 카 파킹롯트, 카드)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여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 레벨을 높이는 노력을 많이 해 왔다.

이에 비하여 전통시장은 서비스레벨을 높이는 노력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즉 불친절, 불신, 불결 등의 3불 요소도 그대로 방치한 채 영업을 지속해 왔다고 생각 합니다.

제가 신세계 이마트의 유통물류분야와 삼성테스코의 SCM분야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치열한 유통현장에서 고객지향형 디자인과 고객서비스가 필요한 절실한 이유를 경험해 보았기에 전통시장에서도 고객의 Needs를 중심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현장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그럼 전통시장은 경쟁력을 가지기가 어려운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으로 전통시장은 상거래기능을 중심으로 고찰하였기에 상거래 기능이 우수한 대형마트와 같은 현대화된 유통 업태에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옛날부터 이리 삶의 터전이고 우리의 전통문화가 숨 쉬는 장소였습니다. 오일장이 그랬고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장터문화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전통시장3.0(Market 3.0)' 개념은 다양한 콘텐츠가 풍부하게 넘쳐나는 문화중심의 전통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젊은이들의 문화공연, 아케이드 디자인과 다양한 벽화그리기, 노래마당 등등 많은 볼거리들이 넘쳐나게 해야 합니다.
 
● 전통시장은 어떤 점을 바뀌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나?


칼싸움을 할 때에 칼날을 잡고 있는 사람이 칼자루를 잡고 있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는 법입니다.

즉 장점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이 단점을 앞세워 싸우는 사람을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대형마트가 가진 '상시저가전략 常時低價戰略(Every day Low Price, Everyday Low Cost )'에 기반을 둔 낮은 판매가격으로는 전통시장이 싸워 이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문화가치를 앞세워 가격가치를 앞세운 상거래 중심의 대형마트를 누르고 전통시장 중심의 공생공존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면?

구체적으로 이를 설명한다면 ▲문화공연을 통한 볼거리의 증대, ▲벽화그리기를 통한 상인과 고객의 친화력 중대, ▲전통시장 노래자랑 등과 같은 축제개최를 통한 즐길거리의 증대, ▲민속놀이와 같은 세시풍속의 전파를 통한 즐길거리의 발굴시행, ▲라디오방송국 개국과 주부합창단 노래지도를 통한 동아리 활동의 증대, ▲대학생들과의 협력 사업을 통한 젊은 고객의 유입 등등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여 볼 수 있습니다.

●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들어 달라

평택대학교가 평택 통복시장의 전통시장과 대학과의 협력사업을 구상하기 전에 평택 송북시장에서 동일한 경험을 해왔습니다.

시장방송국을 개국하여 시장의 문화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대학생의 벽화 그리기 활동, 대학생 경진대회, 대학생 동아리활동지원, 각종 전통시장 축제 참여하기 등 많은 부분에서 시장과 대학의 콘텐츠 교류에 힘을 쏟아왔었습니다.

이 밖에 오산 오색시장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서비스에 관련된 개선활동을 통하여 오히려 인근에 위치한 대형할인점인 롯데마트가 매출감소에 대한 우려를 가지게 할 만큼, 전통시장의 활성화 성공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하겠습니다.

또한 강원도 지역의 봉평시장은 메밀국수와 같은 토착식품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성공을 거두었고 판매집기 개선과 물류동선개선, 전통시장 디자인개선 등을 전개하여 20%이상의 내장고객이 증가하여 전체적인 상인들의 매출이 30%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관, 민, 상인들의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하여 상인들은 다양한 자기변화 노력과 함께 상인회의 지도하에 지역사회와 연합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관에서는 청년실업 타개를 위한 청년창업 지원사업과 침체상권의 리모델링 지원사업 전개, 각종 전통시장과 대학협력사업과의 성공을 위한 학생활동자금 지원 등을 해주셔야 합니다.

민은 우리 동네 전통시장 애용하기 운동전개, 우리자녀 우리시장 견학하기, 1학교 1시장 자매결연 맺기 운동 등으로 전통시장 살리기에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관·민·상이 함께 일심동체로 합심해 고객서비스에 관련된 개선활동과 다양한 콘텐트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삶의 터전으로서의 전통시장 변화를 도모해야 하겠습니다.
 
- 김승호 기자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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