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 종합민원실이 악성바이러스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는 알지도 못하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6일 평택시청 종합민원실은 찾은 김모(45, 지산동)씨는 민원인을 위해 비치해 둔 컴퓨터를 이용했다 중요한 자료가 모두 바이러스에 걸려 삭제해야 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김 씨는 서류 한 장을 출력하기 위해 민원실 컴퓨터에 USB(휴대용 메모리 장치)를 꼽아 서류를 출력해 민원 처리를 마쳤다.
다시 사무실에서 돌아와 USB(휴대용 메모리 장치)로 업무를 보려했던 김 씨는 갑자기 백신프로그램이 작동하면서 USB(휴대용 메모리 장치)에 담겨 있던 모든 파일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메시지를 접하게 됐다.
김 씨는 업무용으로 오랫동안 축적해 둔 자료들이 다 삭제할 수밖에 없어 업무에 큰 지장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컴퓨터가 감염됐을까 봐 노심초사 했다.
평택시는 종합민원실에 비치된 컴퓨터에 하드보안관이라는 보안프로그램과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면 처음 상태로 되돌아가는 방식으로 보호하고 있다.
또한 월 1회 자체적으로 전체 컴퓨터를 점검하고 있으며 민원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수시로 컴퓨터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가 들어간 지난 14일에도 해당 컴퓨터는 여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으며 백신프로그램조차 깔려 있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해당 컴퓨터에 USB(휴대용 메모리 장치)에 꼽자 바로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옆자리 컴퓨터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택시는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그제야 분주히 민원실 컴퓨터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도 평택시는 모르고 있었으며 최소 1주일이 넘도록 바이러스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피해를 본 김 씨는 “공공기관은 정보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며 “평택시가 이토록 오랫동안 바이러스가 걸린 컴퓨터를 방치해 두고 있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해당 컴퓨터는 수리를 했다가 다시 돌아온 컴퓨터로 미처 점검하지 못했다”며 “바로 조치를 하겠다”는 궁색한 변명과 함께 뒤늦은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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