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경기도에 청구한 주민감사 청구감사결과 ‘중대한 변경’이 맞다는 발표에 따라 사업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시행사인 신평택에코벨리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사업을 진행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평택에코벨리는 지난 11일 수서고속철도(SRT) 평택 지제역 역세권인 지제·세교 지구 83만9천여㎡의 사업진행을 가로막고 있는 국도 1호선 지하차도 설치 예정비용 201억원 가운데 56억원을 부담하는 내용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일 신평택에코벨리가 56억원을 부담한다면 지하철 사업비가 145억원으로 줄어들어 지제·세교 지구 최초 사업비 1천532억 원의 10% 미만에 해당해 ‘경미한 변경’으로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 않아도 사업진행 가능해진다. 신평택에코벨리의 이 같은 논의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지하차도 설치비용 중 일부를 시행대행사가 부담할 경우 그 금액을 총사업비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수서)∼평택(지제역)을 20분 만에 연결하는 SRT가 지난 2016년 12월 개통했지만, 역세권인 지제·세교지구 개발이 늦어져 불편을 겪어왔다.
지제·세교지구는 상업지역 5만여㎡, 주거지역 38만여㎡, 학교시설 5만여㎡, 주차장 7천여㎡, 종교용지 2천여㎡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평택에코밸리 관계자는 "사업비 일부를 부담하더라도 하루빨리 사업이 정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토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평택시도 사업시행사가 56억원으로 부담하고, 보완을 요구한 유치원 용지 등을 이행한다면 사업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