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사업자를 평택도시공사와 중흥건설로 압축한 다음 경기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브레인시티 사업지 주민들 반발이 심상치가 않다.
브레인시티 통합지주협의회는 지난 7월 1일 평택복지대학교에서 ‘주민총회 및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총회 및 설명회’는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7일 공재광 시장이 언론브리핑을 통해 밝힌 브레인시티 사업구조 변경에 대한 설명과 주민들의 요구를 평택시에 전달하기 위해 개최됐다.
‘주민총회 및 설명회’를 시작하자마자 주민들은 평택시의 갑작스럽고도 밀어붙이기식 사업구조 변경에 대해 강한 불만과 두려움을 나타냈다.
김준수 브레인시티 통합지주협의회 위원장은 “평택시가 주민들에게 단 한마디 상의나 협조요청도 없이 갑작스럽게 중흥건설을 끌어드린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오늘도 평택시 관계자나 중흥건설 관계자는 참석조차 안하는 것을 보면 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참석한 한 주민은 “누구 마음대로 사업자를 바꾸냐. 이렇게 일방적으로 펼치는 행정에 지난 10년을 당해왔다”며 “이렇게 할 거면 차라리 사업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많은 주민들이 박수로 지지를 보냈다.
또 다른 주민도 “지금까지는 사업시행자를 안 바꿔서 사업진행을 못했냐”며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사업자를 바꾸면서 한마디 말도 없는 것은 주민들보고 또 다시 10년을 기다리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
도일동에 나고 자랐다는 주민은 “이런 사업구조 변경은 결국 중흥건설이 이익을 보고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라며 “평택시는 제대로 된 토지보상 가격과 일정 등을 주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브레인시티 통합지주협의회는 이날 사업시행을 전제로 한 주민요구사항과 더불어 이번 사업구조 변경에 따른 항의 방문을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